용산구 빌라 이사를 앞두고 시작된 고민
조만간 용산구 쪽의 5층짜리 빌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대단지 아파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구축 빌라인데, 막상 이사를 앞두고 나니 도배랑 장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전에 살던 사람이 워낙 험하게 썼는지 벽지가 누렇게 변하고 곰팡이 핀 곳도 보이고. 처음엔 그냥 대충 새로 바르기만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업체 견적을 받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32평 정도 되는 공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비용이 꽤 나오더라. 방산시장벽지 발품을 좀 팔아볼까 하다가도, 주말에 시간을 내서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물어보기만 했다. 성남도배나 영등포도배 쪽 업체들 후기도 보긴 했는데, 결국 우리 집 근처가 아니면 나중에 하자 보수 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 선택지가 좁아졌다.
견적보다 복잡했던 색상 고르기
벽지 샘플을 보는데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게 함정이다. 분명 같은 화이트인데 어떤 건 좀 푸른 기가 돌고, 어떤 건 아이보리 색이 섞여 있고. 대치동도배 전문점이라고 소개받은 곳에 가봤더니 실크 벽지랑 합지 차이를 한참 설명해주는데, 사실 그게 생활하면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 체감이 잘 안 됐다. 그냥 깔끔하게만 나오면 좋겠는데 말이다. 비용은 대략 몇백 단위로 오가니까 이게 적정한 가격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업체에서 알아서 해줬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나중에는 안양도배나 김포도배 쪽 업체까지 뒤져보다가 머리만 더 복잡해져서 결국엔 그냥 동네에서 제일 무난해 보이는 곳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 3일 정도는 퇴근하고 나서도 도배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인력 양성 교육과 실무 사이의 거리감
최근에 용산구청에서 건설 인력 양성 과정으로 ‘골라잡고 뚝딱’이라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도배 기술도 배우고 실습도 한다는데, 나도 이걸 배웠으면 직접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잠깐 했다. 근데 뭐, 전문가들이 해도 하루 종일 걸리는 일을 내가 해서 깔끔하게 나올 리가 없지. 봉사단들이 취약계층 집수리 해주는 기사를 봐도 다들 손발이 척척 맞는 거 보면, 이게 숙련도가 없으면 정말 힘들겠구나 싶다. 건설 현장 수요가 많다고는 하는데, 막상 우리 집 도배하는 걸 옆에서 보니까 짐 옮기고 풀칠하고 각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 수지도배나 중랑구도배 쪽 기술자분들이 오셔서 작업하는 걸 보니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싶어 그냥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 당일의 소소한 불편함
도배 당일,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와서 짐을 빼고 풀칠을 하는데 생각보다 소음이 꽤 컸다. 5층 빌라라 엘리베이터도 좁아서 짐 나르는 게 정말 일이었을 거다. 작업자분들이 오가면서 복도에 풀 묻히고 그러는 게 좀 죄송하기도 하고. 낮에는 나가 있다가 저녁에 잠깐 들렀는데, 거실 벽지는 다 붙였는데 안방은 아직 마르지 않아서 쭈글쭈글한 걸 보고 처음에 잘못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팽팽하게 펴진다고 하는데, 당장 눈앞에서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니까 영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경기광주도배 하는 지인이 말해주길 마르는 데 며칠 걸린다고 하던데, 당장 입주 날짜는 다가오고 짐은 들어와야 하니 마음만 급했다.
여전히 남은 찝찝함
결국 도배는 끝났지만, 몰딩이랑 벽지 사이가 살짝 뜬 부분이 눈에 밟힌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더 벌어질까, 아니면 이대로 굳어버릴까. 이사하고 나서 가구 들이다가 벽지 찢어먹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고. 돈은 돈대로 썼는데 결과물이 기대만큼 완벽하지 않으니 사람이 참 간사한 것 같다. 다음에 또 도배할 일이 있으면 그때는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을까 싶다가도, 막상 그때가 되면 똑같이 고민만 하다가 또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이사는 가야 하니까, 이제는 벽지보다는 이삿짐 센터랑 에어컨 설치 예약하는 게 더 큰 산으로 남아있다.

벽지 사이 간격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제가 얼마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고 들었는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벽지 샘플 비교하면서 진짜 차이가 뭔지 몰랐던 거 공감해요. 비슷한 색깔들 보니까 더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
실크 벽지랑 합지 차이를 설명해주는데, 생활하면서 진짜 차이가 얼마나 날지 잘 몰라서 업체에 맡긴 게 맞는 걸까요?
벽지 샘플 비교하느라 시간 많이 썼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한 번 있을 때 완전 혼란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