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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지 도배, 셀프 하려다 결국 전문가 부른 썰

이사 갈 집은 아니었고, 그냥 전에 살던 집이 좀 낡아서 손 좀 보려고 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해보자! 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했죠. 처음엔 유튜브 영상 몇 개 보고 ‘이거 별거 아니네?’ 싶었어요. 벽지 뭐 붙이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막상 해보니… 아, 괜히 전문가들이 돈 받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처음엔 무조건 셀프였는데

일단 벽지부터 사야 했잖아요. 인터넷으로 ‘합지 벽지’를 검색해봤는데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휘양세93’인가 하는 브랜드에서 나온 건 천연 펄프라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코지’, ‘클린’, ‘프레쉬’ 이런 이름으로 색깔도 140가지나 됐어요.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무난한 아이보리 톤으로 골랐죠. 벽지 너비도 소폭이랑 광폭이 있었는데, 집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소폭으로 샀어요. 재단하기도 편할 것 같아서요. 총 10만원 정도 들었나?

초배지부터 난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데, 유튜브 보니까 ‘초배지’라는 걸 먼저 붙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벽면에 풀을 바르고 종이를 쫙쫙 펴서 붙이는 건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벽이 울퉁불퉁한 곳도 있고, 각진 모서리 부분은 어떻게 딱 맞춰서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고. 저희는 그냥 바로 벽지를 붙이면 되는 줄 알았죠. 근데 이게 초배지 없이 바로 붙이면 벽지가 나중에 뜬다거나, 벽면이 그대로 비쳐 보여서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벽지 사놓고, 이거 어떻게 하냐고 한참을 씨름했죠.

풀칠과의 사투

그래도 어떻게든 초배지까지 붙이고 나니 이제 벽지 붙이는 건 쉽겠지 싶었어요. 벽지 뒷면에 풀을 쓱쓱 바르고, 척척 붙이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이 풀 바르는 것도 일이에요. 적당히 발라야 하는데, 너무 많이 바르면 벽지가 찢어지고, 너무 적게 바르면 안 붙고. 게다가 풀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붙여야 하는데, 저희는 둘이서 하는데도 영 손발이 안 맞더라고요. 벽지 한 폭 붙이다가 찢어먹고, 삐뚤어지게 붙이고… 이걸 떼어내고 다시 붙이는 과정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몰라요. 전문가들은 이걸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하는 건지…

전문가 부르길 잘했다는 생각

결국 포기했어요. 한쪽 벽도 제대로 못 붙이고, 둘 다 땀에 흠뻑 젖어서는 이건 아니다 싶었죠. 수원도시재단에서 집수리 교육도 한다던데, 거기라도 가볼까 하다가 그냥 바로 업체에 전화했어요. 저희 동네 도배업체에 전화해서 견적을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어요. 합지로 24평 아파트 기준 기본 시공비가 170만원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프리미엄 벽지로 하면 40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하고요. 저희는 그냥 제일 기본으로 하기로 했어요. 사실 저희가 하려고 했던 거 생각하면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죠.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뚝딱뚝딱 하시는데, 역시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1시간도 안 돼서 벽이 쫙 펴지고 깔끔해졌어요. 저희가 몇 시간을 낑낑대며 망쳐놓은 것보다 훨씬 빠르고 깨끗하게요.

다음에 할 땐…

이사할 때나 집을 크게 리모델링할 때는 무조건 전문가 불러야겠다 싶어요. 진짜 인테리어 좀 해본다는 이지혜 씨도 집 리모델링에 3천만원이나 썼다고 하고, 이 정도면 그냥… 돈을 더 주고서라도 편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도배할 일이 생긴다면, 분명 또 전문가를 부를 것 같아요. 괜히 힘 빼고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네요. 사실 장판도 같이 하려다가 그냥 벽지만 하기로 했거든요. 다음에 장판 할 때도… 아마 부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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