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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누수로 시작된 천장 도배,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갑작스러운 누수와 천장의 변색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거실 천장에 정체불명의 얼룩이 생겨 있었다. 처음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비가 좀 많이 왔으니까 습기 때문인가 싶었는데, 다음 날 보니 얼룩의 크기가 눈에 띄게 커져 있었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벽지가 축축했다. 결국 윗집에 올라가 보니 화장실 방수 문제로 물이 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노원구 쪽 구축 아파트라 낡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 집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윗집 주인분은 미안해하면서도 비용 문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표정이 묘해지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누수 분쟁의 시작이었다.

업체 찾기부터 난관이었다

누수가 잡히고 나면 이제 도배를 해야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살고 있는 집이라 짐을 옮기는 것도 큰일이고, 벽지 한두 군데만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면목동 쪽에서 도배 좀 한다는 업체 몇 곳에 전화해봤다. 30평형 아파트 전체 도배 비용을 물어보니 대략 150에서 200만 원 정도를 불렀다. 천장만 따로 하면 얼마나 하냐고 물었더니, 천장 도배는 공정이 까다롭고 ‘윗보기’ 작업이라 인건비가 더 붙는단다. 단순히 벽지 값만 생각할 게 아니었다. 게다가 윗집과 비용 부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청소비나 가구 이동비 같은 부수적인 것들로 실랑이가 벌어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도배공사의 불편함과 곰팡이

업체를 부른 날, 천장 벽지를 뜯어내니 안쪽 상황은 생각보다 더 참담했다. 곰팡이가 이미 피어 있었고, 이걸 다 긁어내고 말리는 과정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 곰팡이 방지 벽지를 써야 할지, 아니면 일반 실크 벽지를 써야 할지 선택하는 것도 일이었다. 강릉에 사는 친구가 예전에 도배할 때 곰팡이 방지 처리가 된 걸 썼다가 나중에 벽지 겹치는 부분이 잘 안 붙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그래서 결국은 조금 비싸더라도 실크 벽지를 선택했는데, 막상 붙여놓고 보니 기존 벽지와 색상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거실 전체를 다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다.

살면서 하는 도배의 현실

살면서 하는 도배가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는 짐을 이리저리 옮기느라 허리가 나가는 줄 알았다. 특히 천장 도배는 조명 기구를 다 떼어내야 해서 전기 작업까지 겹치게 된다. 도배공들이 와서 거실 중앙등이랑 식탁등을 떼고 다시 달아주는데, 이 과정에서 조명 하나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해서 결국 나중에 내가 따로 전기 기사를 불러야 했다. 업체에서는 도배 공정이라 조명 연결까지는 완벽하게 책임질 수 없다는 식이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피곤해서 따질 힘도 없었다.

여전히 남은 찝찝함

도배는 마무리되었지만, 윗집 주인과는 여전히 감정이 좋지 않다. 누수 탐지 비용과 도배 비용, 그리고 가구 보관료까지 윗집에서 다 부담하기로 합의는 했지만, 중간에 옷가지가 일부 젖은 것들에 대한 보상 액수를 정할 때 새 상품 가격으로 계산하느냐 마느냐로 며칠을 싸웠다. 결국 적당히 타협해서 끝냈지만, 뭔가 해결되지 않은 앙금이 남은 기분이다. 새로 바른 천장 벽지는 아직도 약간 붕 떠 있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이게 건조되면서 펴지는 거라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면 또 업체에 연락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돈 들여서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겠다.

“윗집 누수로 시작된 천장 도배,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에 대한 4개의 생각

  1. 곰팡이 방지 벽지를 선택하셨다니, 그 친구의 경험 생각하면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어요. 벽지 겹치는 부분 문제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어려움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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