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지와 실크벽지 중 우리 집에 맞는 도배시공 방식은 무엇일까
주거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은 벽지를 새로 붙이는 일이다. 도배시공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합지와 실크벽지 중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다. 무조건 저렴한 자재나 유행하는 실크벽지추천 제품을 무작정 고르기보다는 거주 환경과 예산에 맞춰 결정해야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다.
합지는 종이 위에 종이를 덧붙여 만든 벽지로 통기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풀을 발라 벽면 위에 겹쳐 붙이는 겹침 시공 방식을 사용하므로 숙련되지 않은 사람도 비교적 수월하게 다룰 수 있다. 다만 수명이 2년에서 3년 정도로 짧고 오염에 취약해 물걸레질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실크벽지는 종이 위에 PVC 코팅을 입힌 제품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시공할 때는 벽면 가장자리에만 풀을 발라 띄워 붙이는 공간 초배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방식은 벽면의 거친 요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감춰주지만 인건비와 부자재 비용이 합지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다.
셀프로 도전하는 원룸 도배시공 과정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
최근 들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원룸도배 셀프 도배시공 시도하는 1인 가구가 부쩍 늘었다. 풀이 발라져 나오는 벽지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직접 붙이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벽지의 재질을 확인하지 않고 덧붙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벽면 전체가 뜯어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기존 벽면이 실크벽지로 덮여 있다면 표면의 PVC 코팅 때문에 풀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이 코팅면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 그 위에 풀 바른 합지를 붙이면 초기에는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건조되면서 수축 작용을 이기지 못하고 팽팽하게 당겨지며 떨어져 나간다. 기초 뼈대를 무시하고 건물 외벽만 새로 칠하는 셈이다.
또한 셀프 작업자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콘센트 주변과 걸레받이 몰딩 부분의 마감 처리다. 칼날을 수시로 부러뜨려 가며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벽지가 밀리지 않고 깔끔하게 잘리는데 오래된 칼날로 억지로 자르려다 단면이 뜯겨 나가는 실수가 잦다. 도배는 기술자가 왜 존재하는지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도배견적내는법 알아보기 전에 확인해야 할 세 가지
포털 사이트에 도배견적내는법 정보를 검색해 보면 대략적인 평당 단가만 나열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벽면의 훼손 상태나 기존 벽지의 종류에 따라 부자재 값과 작업 인건비가 크게 요동친다. 견적을 의뢰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 요소를 미리 확인해 두어야 업체와의 마찰을 줄이고 예산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첫째는 기존 벽지의 종류와 훼손 상태다. 기존 벽지가 합지라면 굳이 뜯어내지 않고 덧방을 칠 수도 있지만 곰팡이가 피었거나 실크벽지라면 전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므로 별도의 철거비와 쓰레기 처리비가 청구된다. 둘째는 천장의 작업 여부다. 천장은 벽면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작업 속도가 느려 천장 도배를 제외하는 경우 견적 비용이 약 20% 가량 줄어든다.
셋째는 공간 내 가구의 유무다. 빈 집 상태에서 작업하는 공실 상태와 살고 있는 집에서 가구를 옮겨가며 진행하는 거주 도배는 인건비 책정 기준 자체가 다르다. 거주 중인 상태에서 작업을 의뢰하면 가구 파손 방지를 위한 보양 작업비와 가구 이동 비용이 추가되어 최소 1인분의 인건비가 더 발생한다.
하자 없는 벽면을 만들기 위한 밑작업 단계별 진행 순서
벽지를 붙이는 도배시공 행위 자체보다 이전의 벽면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최종 완성도를 결정 짓는다. 밑작업 단계가 부실하면 아무리 비싼 실크벽지를 사용해도 벽면이 울퉁불퉁해져 시각적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공정 단계를 자세히 뜯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기존 벽지를 깨끗하게 뜯어내는 철거 단계가 진행된다. 시멘트 옹벽이 보일 때까지 겉면을 벗겨낸 후 벽면에 균열이 있거나 구멍이 뚫린 부분을 퍼티나 삼중지로 보수하는 평탄화 작업을 거친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시멘트의 거친 질감이 벽지를 뚫고 그대로 배어 나오게 된다.
그 다음으로 초배지를 벽면에 붙여 공간을 띄워주는 부직포 작업을 수행한다. 벽면 전체에 달라붙지 않게 가장자리만 고정시키고 가운데는 살짝 떠 있게 만드는데 이를 봉투바름 공법이라 부른다. 초배지가 완전히 건조되어 팽팽해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최종 마감재인 정배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완료된다.
시공 후 건조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하자 유형과 대처법
작업이 끝난 직후 벽면을 보면 벽지가 주글주글하게 울어 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 집주인들이 많다. 이는 풀에 젖은 벽지가 늘어나 있는 상태여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벽지가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면 스스로 팽팽하게 펴지므로 섣불리 손을 대서는 안 된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지 않는 일이다. 마음이 급해 보일러를 강하게 틀거나 창문을 열어 강풍으로 벽지를 말리면 가장자리부터 급격히 수축하여 터지거나 갈라지는 하자가 발생한다. 봄이나 가을철 기준 내부 창문을 닫고 최소 48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가만히 두는 것이 정석이다.
만약 3일이 지난 후에도 벽지 이음새가 벌어지거나 특정 부위가 크게 부풀어 올라 있다면 도배시공 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개인이 직접 풀을 발라 때우려 하지 말고 시공 당일 촬영해 둔 전후 사진을 첨부하여 시공 업체에 즉시 하자 보수를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 벽면 내부의 만성적인 누수나 결로가 원인인 경우에는 도배를 다시 해도 똑같이 망가지므로 보수 전에 누수 탐지 업체를 먼저 불러 점검하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벽면 퍼티 작업 꼼꼼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하네요. 저도 전에 도배할 때 제대로 못 해서 벽지가 울퉁불퉁했던 경험이 있어요.
실크벽지 붙일 때 띄워 붙이는 초배 공정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 신경 쓰이네요.
제가 거주 중인 집에서 도배를 할 때도 가구 보양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네요. 특히 오래된 칼로 자면 실수가 잦다는 점이 와닿았습니다.